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상장사들의 신주인수권 행사는 모두 9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0건에 그친 지난해보다 21건 증가한 수치며 코스닥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면서 고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새 주식을 상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 금성테크는 총 발행 주식의 5.52%에 해당하는 약 142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파인테크닉스도 지난 16일 36만주에 이어 21일 154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유진로봇과 트레이스도 최근 전체 주식의 3.01%, 1.36%를 각각 새로 상장시켰다.
신주인수권 행사가 늘면서 행사가액 조정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신주인수권 행사가액 조정 공시 횟수는 총 13건으로 지난해 119건에 비해 11% 증가했다. 낮은 행사가액에 신주를 상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신주인수권 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신주인수권을 갖고 있던 투자자들이 최근 코스닥의 흥행과 더불어 행사가액까지 낮아지면서 권리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주인수권 행사가 확대되는 것은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같은 권리의 행사는 전체 주식이 더 늘어난다는 의미로 물량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주당 가치가 희석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우려가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23일 신주인수권을 행사를 결정한 금성테크는 신주 상장 이후 주가변동이 거의 없었다. 파인테크닉스 역시 지난 16일 신주인수권 행사 직후 2385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2380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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