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은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DB)연차총회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편한 기색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행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 보다는 손사래를 치기 바빴다. 당초 김 행장은 ADB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서 이날 기자들의 취재열기도 높았다.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 재직 당시 저축은행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상당)를 받았다. 이후 임기를 마치겠다고 발표하면서 금감원은 중징계를 거부했다는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김 행장은 공식적인 행사 참석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ADB연차총회는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물론 국민, 우리, 기업, 외환은행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참사 등으로 참석을 취소했기 때문에 김 행장의 참석은 의외였다.
김 행장은 “정해진 일정이고 당초 참석하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바뀐것이 없다”면서 “다른 은행장들과 미팅하는 등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김 행장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거취문제에 대해)”며 “계속해서 질문해도 (내 대답은)똑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김 행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은 ”A라는 처분을 내리고 B라는 행동을 하라는 것은 무엇이냐”며 김 행장의 거취를 두고 금융당국의 처분에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혀 그 얘기는 드릴 말씀 없으니까 계속 질문해도 똑같다”며 말을 아꼈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sometime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