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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경제 전반에 충격파···장기 고착화 우려도

세월호참사 경제 전반에 충격파···장기 고착화 우려도

등록 2014.05.09 14:18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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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와 관련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사고가 워낙 컸다는 점에서 국민들 전반에 충격파가 전해지면서 소비심리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비심리 축소는 장기간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는 진단이다.

9일 한은은 기준금리 발표와 함께 국내외 경제동향을 밝히면서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세월호 참사사건 이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도 평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 앞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점검(경제전반)을 해볼 예정이다”고 밝힌지, 1주일도 되지 않아 국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감지한 셈이다.

이 총재는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된게 사실”이라며 “내수 움직임이 어떻게 되는지 면밀하게 점검해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내수 회복을 제한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며 “대형마트, 백화점, 여행 등 관련 속보 지표가 둔화되거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특히 “과거 참사와 관련해서는 한 두 달안에 소비 위축 영향이 그쳤지만 이번에는 2분기 내내 이어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은의 이같은 진단은 이날 오전에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민생대책회의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소비 흐름을 나타내는 신용카드 사용규모를 제시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부터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레저, 요식, 숙박업 등에서 둔화세가 뚜렷하다”지적했다.

실제 기재부가 조사한 결과 세월호 참사 뒤인 지난달 16~22일 개인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하루평균 4% 가량 감소했다.

민간연구원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LG경제연구원도 이날 “과거 서해페리호 침몰이나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참사 등 경제적 영향은 비교적 단기적이었다”며 “하지만 세월호 사태는 국민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충격은 과거 다른 재난보다 휠씬 높고 광범위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이 총재와 비슷한 지적도 내놓았다. LG연구원은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둔화는 2분기 경제실적에 가시화할 것이다”며 “특히 사회불안과 자기암시적 심리위축이 장기 고착돼 버리면 회복추세를 보이던 경기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연구원의 분석처럼 하반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물론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둔화되는 징후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얼마나 크게 확대될지 그 영향을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당장 지역경제 영향도 적지 않아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발표한 지역경제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로 경제활동 번반에 충격을 줬다. 경기와 전남 등 사고관련 지역은 충격이 장기화 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인 지난달 27일 내수 침체에 따른 경제적 기회 손실 추정보고서에는 지난해 내수침체로 인해 한국경제 잠재성장률은 0.4% 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기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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