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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 구조순서 밀릴 것 우려해 승객대피 안 시켜

[세월호 침몰]선원들, 구조순서 밀릴 것 우려해 승객대피 안 시켜

등록 2014.05.15 18:50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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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승무원들이 구조 순서에서 밀릴 것을 우려해 정작 승객 대피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이 해경 경비정만 침몰 현장에 도착한 상황에서 승객들이 한꺼번에 퇴선할 경우 구조 의무가 있는 자신들이 후순위로 밀릴 것을 우려해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원들이 구조 당시 평상복을 입고 있었던 점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일부 선원이 옷을 갈아입은 이유에 대해 “구명조끼를 입기에 편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승무원들이 승객들의 사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넘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승객들은 어쩔 수 없다는 의사로 선원 신분을 감추고 배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수사본부 측은 미필적 살인의 고의성 여부를 판단할 근거로 침몰 사실을 알고도 여객부에 알리지 않고 선내 대기 방송으로 지시한 점, 복원력 부재와 부실 및 과적 등 전복 위험성을 미리 알고 있었던 점 등도 함께 제시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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