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株 시총 5일 만에 25조↑···지배구조 개편 기대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 입원 후 삼성그룹주들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이 5거래일 만에 25조원이나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그룹 17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333조5277억원이었다.

이는 이 회장이 심장 수술로 입원하기 전날인 지난 9일 308조4167억원보다 25조1110억원(8.14%)이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력 계열사들은 주가가 10% 가까이 치솟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9일 133만5000원에서 전날 144만8000원으로 8.46% 올랐다. 시가총액 규모로는 16조6448억원이나 불어났다.

삼성물산도 6만65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10% 가까이 올라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늘어났고 삼성생명 주가 역시 12.77% 올라 시가총액이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각각 경영하는 호텔신라와 제일기획의 시가총액도 각각 1805억원, 690억원 늘었다.

크레듀는 상장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크레듀의 주가 상승률은 38.71%나 기록했다. 또 삼성증권 주가는 같은 기간 13.19%나 뛰었다.

삼성그룹의 강세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수혜주 분석이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보유 지분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 등 일가가 보유 지분을 높이면 삼성전자가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pj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