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LH 안전사고 예방 실질적 대책 마련
동서발전 등도 재난대응시스템 구축 운영
‘꺼진 불도 다시 본다’는 심정으로 부처와 산하기관은 모두 경쟁적으로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한국전력을 비롯한 에너지공기업은 사소한 사고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 어느때보다 안전 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 21일 조환익 사장의 특별지시로 재난 대응 강화 및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재난안전관리 강화대책을 통해 전력분야 전반에 걸쳐 재난대응 인식과 시스템을 돌아보고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 재난을 예측하고 현실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 사장은 지난달 23일부터 345kV 서인천복합 스위치야드 등 5개소 현장을 점검한데 이어 한전-발전사 경영진 재난안전관리 대책 긴급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안전 관련 조직 및 인력도 대폭 강화했다. 아울러 ▲위기대응능력향상 로드맵 수립 ▲예산·조직·인력지원 ▲설비 점검·보강 ▲부서별 업무 조율 등 사실상 재난대응 컨트롤 타워를 수행하는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본사 비상안전처 산하에 설비안전과 재난관리 특별 전담조직 ‘재난관리팀’을 신설한 상태다.
한전의 재난안전 대책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전국 268개 사업소의 재난대응 매뉴얼의 유효성을 현장중심 시각으로 재평가해 실제 위기상황에 부합하도록 일제 정비 시행 중이며 사·내외, 유관기관 및 행정기관의 비상연락망에 대한 일제점검 및 정비 그리고 비상복구 자재 및 인력 동원체계 등 특별점검을 완료해 만일의 사태 대한 대비를 마무리했다.
소방방재청, 기상청 등과의 공조체계도 수립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안전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스공사의 안전대책은 형식적 안전점검이 아닌 철저한 안전관리 시행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이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인 18일 서울지역 본부 대치관리소를 직접 찾아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 매뉴얼
정비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평택기지본부에서 LNG 누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가정한 후 재난 발생 때 신속한 보고체계 및 단계별 대응계획 훈련을 진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어떤 재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 역량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개 발전자회사도 사업소 안전점검, 재난대응시스템 마련 등 안전 대책 강구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동서발전은 이달 7~9일 사흘간 발전소 재난 안전관리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재난 안전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3개 점검반을 구성해 5개전 사업소의 종합점점을 시행했다.
또한 동서발전은 공기업 최초로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체계적인 관리 및 사고예방을 위한 화학물질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남동발전도 삼천포화력본부, 영흥화력본부 등 6개 사업소를 대상으로 재난안전 대응시스템 전면 강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에너지공기업의 안전대책에 동참하며 후방지원하고 있다.
윤상직 장관이 가스공사 인천 생산기지를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와 재난발생시 위기대응 태세 점검이 대표적 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산업부는 가스, 전기, 석유 산업단지 등에 대한 자체 현장점검과 그 후 실시되는 부처 합동점검이 완료된 뒤 안전과 관련된 규제 등을 개선·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철도시설공단 등 산하 기관도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지난달 25일부터 26일간 전국 4000여곳의 국토교통 재난 분야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 지자체, 도로·철도·수자원공사·민간전문가 등 총 1278명으로 구성된 18개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투입했다.
게다가 건설업계의 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 제고, 위험 시설물 안전점검, 사고 초동대응 매뉴얼 정비등도 추진 중이다.
LH는 안전은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안전관리 및 품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재영 LH사장이 최근 행복주택 1호 사업 가좌지구 착공식에서 “입주자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튼튼하고 편리한 주택을 계획대로 안전하게 건설해 공급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열차 안전운행 및 철도 운행선 인접 공사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 일환으로 노후 철도시설, 건널목입체화 및 철도횡단시설 등 철도시설물 개량공사 현장 47개소의 점검에 나섰다.
조상은 기자 c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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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cs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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