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주체 심리회복 위해 투자 절실”

제2차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개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로 위축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경제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6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KT광화문지사)에서 ‘제 2차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를 주재하고 “세월호 참사이후 경제회복의 불씨를 큰 불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경제추제의 심리회복을 위한 모멘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정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과 안산, 진도 등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도 확대했다”며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생경제의 활기를 되찾기 위한 노력에 경제계가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최근 신용카드 사용액 등 소비 관련지표가 다소 진정되는 등 경제회복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불씨를 큰 불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경제주체의 심리회복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계획한 투자의 집행 실적을 점검해 가급적 앞당겨 달라”며 “차분한 애도 분위기 속에서도 건전한 소비활동이 되살아나도록 독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창조경제 추진상황에 대해서는 “올해에는 창조경제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7개 시·도에 내년 상반기까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쉽 프로젝트(Flagship Project) 추진계획(안)과 ▲창조프로젝트 추진계획(안)-창의상품 유 통채널 구축방안 ▲무역협회가 제출한 대학생 창업 지원 정책 개선방안 건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창조경제추진단에서 마련한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탄소섬유 복합재료, 비만·건강관리 서비스 등 플래그쉽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제도 정비, 연구개발(R&D)지원 확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쉽 프로젝트 추진에 2017년까지 약 7560억원이 투입된다.

창의상품 유통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참여 유통업체에게 동반성장지수 산정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지원을 통해 판매를 독려할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대학생들이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청년 창업정책을 보다 실효성 있도록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만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일시적으로 위축된 경제심리가 경제회복으로 다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계도 투자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경제회복세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현 부총리는 비롯해 간사인 최문기 미래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자총회, 은행연합회, 중견기업연합회, 벤처기업협히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