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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4세들 착실한 경영수업···아버지 역할 이어 받을 듯

[3세경영권전쟁]GS그룹, 4세들 착실한 경영수업···아버지 역할 이어 받을 듯

등록 2014.05.28 15:59

수정 2014.05.28 17:29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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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아들 윤홍씨는 건설포함 그룹을허동수 회장 아들 세홍씨는 GS칼텍스 경영권그룹 장손 허준홍 GS칼텍스 상무 역할도 관심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허씨집안 3세경영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룹을 총괄하는 한편 재계 수장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룹에서는 젊은 4세들이 경영전반에 모습을 드러내며 벌써부터 4세 경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GS그룹의 허씨 집안은 LG 구씨 집안과의 약 60년에 가까운 인연을 정리하고 지난 2005년 LG그룹에서 에너지와 유통사업 부문을 중심을 떼어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GS그룹은 최대주주인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씨 일가들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당시 지주회사 GS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등 16개 계열사로 독립했다. 이후 삼양통산, 승산, 코스모그룹 등을 계열사로 편입해 그룹 규모를 키웠다.

2014년 4월기준 공정자산 총계가 58조870억원으로 현대중공업그룹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8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본총액은 27조3350억원, 부채총액은 30조739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12.5%다. 매출액은 68조4720억원을 기록했다.

GS그룹, 4세들 착실한 경영수업···아버지 역할 이어 받을 듯 기사의 사진



◇허창수 회장, GS 3세 경영 대표 = 그룹 창립자인 고 허만정 회장은 1947년 고 구인회 회장과 함께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했다. 이에 LG그룹은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가 함께 경영해 왔다.

이후 2004년 독립한 GS그룹은 허만정 회장의 손자 허창수 GS그룹 총수를 앞세워 출범했다. 허 회장은 허만정 회장의 3남 허준구씨의 장남이다.

허만정 회장은 슬하에 8명의 아들을 뒀다. 정구, 학구, 준구, 신구, 완구, 승효, 승표, 승조다. 이들 8형제가 GS그룹 2세대로 불린다.

장남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은 삼양통상을, 5남 허완구 승산 회장은 승산을 각자 설립해 독자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들 회사는 2005년 GS그룹에 편입됐다. GS그룹은 이처럼 방계혈족 기업이 모이면서 그룹화된 것으로 보면 된다.

GS그룹은 크게 GS계열군과 그 외 계열사들로 나뉜다. 이는 편입된 방계 혈족 기업들이 GS계열군과 자본 또는 출자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삼양통산, 승산, 코스모그룹 등 방계기업들은 각자 경영체제를 이루고 있다.

GS그룹은 독립 이후 허씨 일가 3세대들이 주축이 돼 경영을 이끌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GS그룹의 핵심사업들이 모인 GS계열군을 지휘하고 있다.

허 회장은 GS(4.75%), GS건설(11.8%)의 최대주주다. GS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이 총 45.47%다. 특수관계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허 회장의 친인척이 49명이다.

2세대 첫째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은 3남2녀를 뒀다. 장남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3남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4남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허씨 이가 3세대 경영인에 속한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은 2남2녀를 뒀다. 장남 허경수씨는 1987년 PVC 생산업체 코스모산업을 설립해 독자경영에 나서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4남 허연수씨는 GS리테일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허경수 회장은 코스모화학, 코스모산업의 최대주주다.

GS그룹 경영권 승계는 엄격한 유교적 가풍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허인영 승산 대표 외에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은 없다. 또 사위가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도 없다.

◇4세 경영권, 누구에게 승계될까 = 허씨 일가 4세대 경영권 승계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세들의 경영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허씨집안 3세가 ‘수’자 돌림이라면 4세는 ‘홍’자 돌림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창수 GS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GS건설 상무,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의 장손인 허준홍 GS칼텍스 상무,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아들인 허철홍 GS과장 등이 경영전면에 얼굴을 보이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의 장남 허치홍씨는 GS글로벌 사원으로 있다.

4세 경영권 승계에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상무가 꼽힌다. 1979년생으로 2002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한 뒤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또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은 4세 경영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에 오른 인물이다. 1969년생으로 IBM과 셰브런 미국 본사 및 싱가포르법인 등에서 근무하다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 등을 맡으며 활동했다.

또 최근 GS가의 장손이자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 허준홍 상무는 지주사의 지분율을 계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재계 및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주목하고 있다. 허 상무의 행보가 추후 있을 경영권 승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때문에 허창수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상무가 향후 경영권 승계에서 불리한 입지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허윤홍 상무가 그룹 총수인 허창수 회장의 장남이지만 이에 대해 허준홍 상무는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장손으로서 집안 내 서열도 허윤홍 상무보다 높다”고 얘기했다.

재계에서는 오너 4세들이 일괄적으로 직계 자녀들에게 지분 승계 작업을 한 것은 향후에도 독립적인 형제 경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4세대의 연령대가 낮아 경영전면으로 나서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GS그룹은 정유 및 화학사업과 유통, 물류사업, 건설사업 등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그룹 전체 매출 및 자산을 보면 에너지 부문 비중이 각각 70%, 50% 내외에 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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