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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4세들, GS아이티엠통해 재산 늘려

[3세경영권전쟁]GS그룹 4세들, GS아이티엠통해 재산 늘려

등록 2014.05.28 16:00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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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로 최근 매출 급상승
옥산유통과 함께 자금줄 역할

GS아이티엠이 GS일가 4세들의 재산을 불려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기 위한 거점으로 비판 받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 4세들이 주축이 돼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는 GS아이티엠은 그룹 내부거래를 일감을 몰아 받으며 급성장했다.

GS오너일가는 GS아이티엠을 비롯해 STS로지스틱스와 승산레저, GS네오텍, 옥산유통, 보헌개발 등의 비상장계열사에 일감지원으로 해마다 거액의 배당이익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GS아이티엠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대표의 장남 허서홍씨(22.7%),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아들 허선홍씨(12.7%),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상무(8.4%),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아들 허준홍 상무(7.1%) 등 GS그룹 4세 18명이 모두 93%대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동안 그룹 내부거래 지원을 통해 가파른 성장을 계속해왔다.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하는 GS아이티엠은 2006년 그룹에 편입된 뒤 그룹계열사의 일감을 본격적으로 맡아왔다.

지난 2006년 설립 당시 29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총 2117억원으로 까지 뛰었다. 약 7년간 10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GS아이티엠은 지난해 GS칼텍스·리테일·홈쇼핑 등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13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에도 매출액 1823억원 중 1312억이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내부거래로 많은 이익을 낸 GS아이티엠은 오너일가에 고배당을 시작했다. GS아이티엠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순이익의 평균 30% 정도의 결산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18억원,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20억4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GS아이티엠 뿐이 아니다. 담배 유통업체인 옥산유통도 그룹 4세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배당을 통해 절반 가까이가 GS그룹 4세들에게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로부터 담배를 수입하고 있는 옥산유통은 이를 다시 GS리테일에 속한 편의점(GS25)이나 슈퍼마켓(GS슈퍼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자산총계는 2005년 4월 GS그룹으로 처음 계열편입할 당시 200억원 미만에 머물렀으며, 작년 말에는 약 1400억원으로 7배 증가했다.

옥산유통은 역시 GS아이티엠 못지않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액 5500억원, 영업이익 45억원, 순이익 37억원을 거뒀다. 최근 3년 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옥산유통의 배당성향은 2012년 83.63%(총배당금 30억원), 이듬해 81.48%(30억원)를 기록했다.

옥산유통은 허 회장 친인척이 보유한 지분이 50%에 맞먹는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장남인 서홍 씨(20.06%)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맏아들 준홍 씨(7.14%),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장남 세홍 씨(19.94%) 등이다.

한편 우리나라 ‘최고 어린이 주식부자’는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0)으로 155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부사장의 차남은 5살 때인 2009년 GS 주식 27만3000주를 증여받은 뒤 추가 장내 매입으로 현재 32만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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