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자리 딸기쨈을 만들며 평생 빈민과 농민을 위해 살아온 천주교 정일우 신부가 지난 2일 선종했다. 향년 79세다.
미국 출생으로 1960년 서강대 철학교수로 부임한 정일우 신부는 1973년 청계천 판자촌에서 살면서 빈민운동을 시작해 양평동과 상계동 등에서 정부의 철거정책에 내몰린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복음을 실천했다.
또 1998년 우리나라로 귀화한 뒤에는 충북 괴산에 농촌 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누룩공동체를 만들어 농촌운동에 힘을 쏟았다.
정일우 신부는 고 제정구 전 의원과 함께 경기도 부천 복음자리 마을 등 공동체 마을을 만들어 빈민을 도운 공로로 1986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일우 신부는 2004년 말 단식 도중 쓰러진 뒤 파킨슨병 증세로 활동을 중단하고 서울 평창동 성이냐시오의 집에서 요양해왔다.
정일우 신부가 속한 예수회 한국관구는 "평생을 통해 이웃을 위한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시고 하느님의 품에 안긴 정일우 신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일우 신부 선종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정일우 신부 선종,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일우 신부 선종, 정말 좋은일만 해오셨는데" "정일우 신부 선종, 잊지 않겠습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일우 신부의 빈소는 성모병원 영안실이며 장례미사는 4일 오전 8시 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에서 진행된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