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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시장 반등 조짐···오름폭 점차 확산

아파트 전세시장 반등 조짐···오름폭 점차 확산

등록 2014.06.16 09:05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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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사철, 상승세 본궤도 오를 것”

잠잠했던 아파트 전셋값이 또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셋값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오름세가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보다 0.01% 오르며 3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은평구가 0.09% 올랐고 강동·관악·광진·서대문구는 각각 0.08%, 서초구와 용산구는 0.07%씩 상승했다.

1기 신도시 전셋값도 4주째 이어지던 하락세가 지난주 보합으로 전환하며 서울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역시 3주 만에 오름세로 반등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는 전셋값 오름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전 0.03%에서 지난주 0.05%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2주 전 0.02%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들어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섯값 공표지역 117개 중 상승지역도 2주 전 91개에서 지난주 101개 지역으로 늘었다. 보합세를 보인 곳도 32개 지역에서 46개로 증가했으며 하락세를 보인 곳은 54개에서 30개로 줄었다.

실제로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 전용 59㎡는 3억1000만원, 85㎡는 3억8000만원으로 연초대비 4000만∼5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용 100㎡는 5억7000만∼6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이처럼 비수기에도 전셋값이 꿈틀거리는 것은 전세난에 시달린 세입자들이 성수기를 피해 서둘러 전세를 구하러 나선 탓으로 분석된다.

또 만기가 끝나고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물건이 많지 않다는 것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일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 상승세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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