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화려한 라인업으로 국내 팬과 만난다

사진=뉴스웨이DB / 김동민 기자 life@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연극 ‘리타 길들이기’ ‘셜리 발렌타인’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국의 극작가 윌리 러셀의 대표작으로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의 엇갈린 운명을 비극적이지만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미 런던 웨스트엔드, 뉴욕 브로드웨이,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지난 1983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24년간 1만회 이상의 공연을 펼친 역사적인 뮤지컬로 기록되기도 했다.

‘블러드 브라더스’는 흥행성과 함께 작품성도 인정받아 1983년 웨스트엔드 올리비에상 최우수 뉴 뮤지컬상과 여우주연상, 1988년 웨스트엔드 올리비에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1993년 브로드웨이에서는 드라마데스크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토니상 남우주연, 남우조연, 여우주연 등 5개 부분에서 노미네이트 됐다.

이렇듯 명장 뮤지컬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블러드 브라더스’가 드디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국내 공연에는 상상력 넘치는 무대와 인물 구성으로 원작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웨스트엔드 최고의 연출가 글렌 월포드가 내한해 작품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뮤지컬 역사상 가장 슬프고 매력적인 캐릭터인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를 비롯해 극중 인물을 연기할 출연진의 면면 또한 화려해 눈길을 끈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인 송창의와 3년만에 무대로 컴백하는 조정석이 비극적 운명의 쌍둥이 형제 중 가장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미키역을 맡는다. 특히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20여년의 세월을 특수 분장 없이 연기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미키의 쌍둥이 동생 에디 역은 매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배우 장승조와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오종혁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외에도 뮤지컬 배우 진아라 구원영 김기순 배준성 최유하 문종원 심재현 등이 출연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비극을 향해 치닫는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9월 14일 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아름 기자 beaut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