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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정조사 종료 소득없이 정쟁만

세월호 국정조사 종료 소득없이 정쟁만

등록 2014.07.11 17:47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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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맹공 與 방어···내달 청문회 진검승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지난주 기관보고를 끝으로 ‘1라운드’를 종료했다.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지만 기관보고가 여야 간 치열한 공방으로 얼룩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달 30일 안전행정부와 국방부, 전남, 진도군 등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종합질의까지 총 8차례의 기관보고를 가졌다. 여야 의원들은 기관보고에서 각 정부부처 및 기관의 역할과 사고 초동대처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질의를 가졌다. 또한 탑승자 구조를 비롯해 사고 수습 과정에 대한 점검과 재난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뤄졌다.

하지만 기관보고가 한창이던 지난 2일 특위 위원인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경 기관보고에서 청와대와 해경의 교신 녹취록에 대해 발언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경색됐다. 김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해 “vip가 그것을 좋아한다”라는 부분이 녹취에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라고 지적하며 김 의원의 특위 위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 이에 맞춰 새누리당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대거 퇴장하면서 국정조사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후 김 의원의 사과가 있었음에도 새누리당은 지속적으로 김 의원의 사퇴를 내세우며 압박을 가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측은 ‘의도적 파행‘이라고 맞받아치며 한때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됐다.

결국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한 유가족은 국정조사장에서 “한줄기 희망을 기대하고 지켜봤는데 너무나 실망스럽다”며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유가족들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야 의원 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한 유가족이 강력히 항의하자 조원진 의원이 “당신 누구인가”라며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으라”라고 호통을 쳐 논란이 일었다. 같은 당 이완영 의원은 국정조사 도중 졸음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목격돼 비판 세례를 받았다.

순탄치 않은 기관보고 일정을 마친 국정조사 특위는 내달 4일부터 일반증인 청문회에 돌입한다. 특위는 사전조사와 기관보고를 바탕으로 5일간의 청문회를 갖고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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