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 현대건설보다 삼성물산 1위 등극 전망
대우·대림·포스코 등 ‘톱10’ 순위 지각변동 클 듯현대엔지니어링 10위권, 호반건설 20위권 진입 관심
이달 말 발표될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패왕’ 현대건설이 자리를 지킬지, 지난해 시평 2위인 강력한 라이벌 삼성물산이 챔피언 자리를 쟁취할지 가 가장 큰 이슈다.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란 건설사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설사가 건당 수주할 수 있는 공사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이다.
발표 분야는 토건(토목+건축), 산업설비, 조경 등으로 나뉘지만 일반적으로 시평 순위로 불리는 것은 토건분야 순위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으면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에 입찰할 수 있는데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공사를 수주할 때 주관사가 될 수도 있다.
2009년 이후 1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 19조5000억원, 매출 13조9383억원, 영업이익 7929억원의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공능력평가 산정 항목 중 건설매출과 자본금 등 주요 항목에서 삼성물산이 앞섰다.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광산 사업과 중국·경기도 화성 등 삼성전자 국내외 공장 건설 사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8조33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현대건설보다 2배 이상 앞섰다.
건설 관계자들은 올해 시평 1위 자리를 일시적으로 삼성물산이 차지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 건설 관계자는 “업계에서 들리는 애기가 이번에 삼성물산이 시평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내 생각도 같다”며 “자세한 사항은 시평 발표날이 되봐야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외 대우건설 등 시평 10권 내 건설사들의 순위도 대규모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부실을 선반영하며 연간 적자 전환한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등 경영평가 점수가 떨어진데다 공사실적 역시 작년보다 못해 올해 3위 자리가 위태롭다는 평가다.
3위 자리 후보에는 포스코건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지만 주택사업과 계열사 공장 공사 등의 수주로 공사실적·경영평가 점수 등에서 무난한 성적을 내서다.
GS건설은 작년 한 해 9373억원의 영업적자를 냄에 따라 올해도 ‘TOP5’ 재진입은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해외 수주·매출 성적이 예년보다 확대돼 시평 6위 자리는 유지할 것이라는 게 GS측의 예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사업에서는 실적이 좋지 않으나 베트남이나 싱가폴 등 해외 토목·건축 실적이 크게 확대 됐다. 기존 순위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 합병한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합병법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시평 10위권내 진입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하면서 시공능력평가금액이 2조9821억4600만원으로 지난해 기준 11위권 수준으로 올랐다. 여기에 자본금과 매출액 증가로 경영평가·기술능력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10위권내로 진입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TOP10’ 안에 들게되면 지난해 적자 전환한 현대산업개발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금융위기 이후 6년째 불황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며 튼실한 재무재표를 보이고 있는 호반건설의 20위권 진입 가능성도 눈여겨 볼만하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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