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현대차그룹 및 계열사 인사 단행현대제철, '변화'보단 '안정'에 방점 전망서강현 사장, 임기 만료···연임 여부 관심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음 주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11월 말에 진행되던 사장단 인사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지연되면서, 인사 폭과 방향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철강 3사 가운데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이미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쳤다. 포스코는 안전 관리 강화와 디지털 전환(DX), 해외 투자 역량 제고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동국제강그룹 역시 계열사 동국씨엠 영업실 산하에 '글로벌 영업담당'을 신설하며 수출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제철도 글로벌 무역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전략 중심의 인사·조직개편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주요국이 잇따라 관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등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한 생존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모회사인 현대차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현대제철을 포함한 계열사 전반에서 파격적인 인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인사를 마친 포스코와 동국제강 역시 대대적인 조직 쇄신보다는 체질 개선과 내부 정비에 초점을 맞춘 바 있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서강현 사장의 연임 여부다. 그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1968년생인 서 사장은 현대차에서 경영관리실장, 회계관리실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2023년 말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룹 내 재무 전략을 총괄해온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서 사장은 대표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80.6%에서 2024년 79.7%, 2025년 3분기 기준 71.1%까지 낮아졌다. 단기 채무 이행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 역시 같은 기간 149.7%에서 159.5%로 개선됐다.
철강업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조조정과 해외 투자도 병행했다. 올해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과 포항 2공장 셧다운을 단행했고, 현대IFC와 현대스틸파이프 등 자회사 매각도 추진 중이다. 동시에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건설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사업 재편이 한창 진행 중인 데다, 서 사장이 실적과 재무 안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낸 만큼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음 주 예정된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그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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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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