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로열티·NO 365일/24시간 영업·NO 중도해지 위약금 파격적인 사업 내용 제시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3강(CU·GS25·세븐일레븐)1중(미니스톱)1약(365플러스)’체제를 구축하고 있던 편의점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위드미의 사업권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17일 ▲NO 로열티 ▲NO 365일/24시간 영업 ▲NO 중도해지 위약금 등의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사업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신세계는 우선 올해 말까지 전국 점포 1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년 안에 편의점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위드미는 우선 기존 대기업 운영 가맹점 보다 수익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차별화 된 가맹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노(NO) 로열티’ 원칙으로 경영주들은 매출 이익에 연동해 늘어나는 별도의 로열티를 가맹본부에 내지 않고 매달 일정수준의 정액회비를 내며 본사가 가맹점에 상품과 인프라를 제공 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월회비는 기존 편의점의 로열티 대비 절반 이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월매출 4000만원에 매출 이익률 27%를 적용할 경우)
위드미 자체 추산 결과 타 대기업 편의점에서 위드미로 전환 시 약 20~25% 증가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또한 기존 점주들의 고민이었던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위드미는 경영주가 별도의 혜택이 줄어드는 등의 불이익 없이 본부와 협의해 영업시간 및 휴무일을 정할 수 있다.
아울러 가맹중도 해지시 관련 위약금을 아예 내지 않아도 돼 가맹본부와 경영주간 불공정거래에 대한 불만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위드미는 업계 최초로 점주 대상 연중 휴가(2일)를 부여하며 영랑호 리조트 이용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진출을 선언하자 기존의 편의점 업계는 가맹점주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방어전’에 나섰다.
그간 점주들이 부담해야 했던 보험비를 대신 내주는가 하면 일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폐쇄몰을 점주 전용으로 개설하는 등 전략으로 점주들 마음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홈쇼핑에 점주 모집 방송을 내보내는 등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지난해 밀어내기 관행 등으로 갑을논란에 휩싸이며 신규출점을 자제해왔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의 칼을 빼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전국 편의점이 2만5000여개에 이른 상황에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해 위드미의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신세계 측은 경기 불황에도 매년 매출이 두자릿 수 안팎으로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의 시장성이 높아 경영주 수익 대비 기업은 저수익·저비용 구조이지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위드미 사업 방향은 기존 대기업 편의점이 갖고 있는 한계를 넘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중심을 두는 것”이라면서 “유통·소매 선도업체로서 그동안 축적한 경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 다양한 혁신모델을 선보여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jhjh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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