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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실적 부진 턱 넘고 주가 상승 속도 올리나?

현대·기아차, 실적 부진 턱 넘고 주가 상승 속도 올리나?

등록 2014.07.23 14:01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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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실적 부진 턱 넘고 주가 상승 속도 올리나? 기사의 사진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동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분기 급격하게 진행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하락으로 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발표 이후에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다음날과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많이 낮아진 상태다. 2분기 중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이익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25원 수준으로 전분기 보다 약 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 하락이 진행되면서 함께 현대차, 기아차의 2분기 실적 예상치도 크게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말까지만 해도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4020억원로 추정됐다. 하지말 이날 현재는 2조2011억원로 떨어졌다. 약 8.4%가 하락한 것이다.

국내 생산 비중이 현대차에 비해 큰 기아차의 이익 예상치 하락 폭은 더욱 컸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9686억원에서 8286억원으로 14.4%나 하락했다.

실적 하향 조정이 계속되면서 현대차, 기아차의 주가 역시 급격히 조정을 받았다.

1분기 마지막 날인 지난 3월31일 올해 들어 장중 최고가인 25만4000원을 기록한 현대차는 이후 꾸준히 하락해 전날 22만9000원에 거래됐다.

기아차 역시 지난4월3일 6만1600원을 연중 신고가로 찍은 후 꾸준히 하락해 전날 5만56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 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하락에 환율로 인한 실적 부진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증권 김평모 연구원은 “지난 4월 이후 이어진 원화강세로 인해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이미 많이 낮아진 상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도 원화 강세로 인한 조정을 마치고 반등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재 주가 수준이 글로벌 자동차 업종의 평균 밸류에이션에 못 미친다는 점도 힘을 더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실적에 대한 PER은 각각 7배, 6배로 글로벌 평균 10배보다 훨씬 낮다.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발표되더라도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그릴 것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3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진행되더라고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채희근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수준보다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수준의 환율이 유지된다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 해외 시장에서의 신차효과도 기대를 거는 이유 중 하나다.

채 연구원은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녀까지 해외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신차효과가 예상되고 있다”며 “신차 출시가 다소 늦은 기아차의 경우에도 쏘렌토와 카니발 신모델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년 하반기 마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임금협상과 파업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단기적 이슈로 주가가 흔들릴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주가 방향을 바꿔놓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3분기 노사문제는 통상임금 등의 이슈로 시끄러울 수 있으나 매년 반복되는 이벤트일 뿐이다”며 “특히 전년에도 파업을 실시했지만 연간 생산 차질이 없었고 주가 영향 역시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42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4500원(1.97%) 내린 2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도 600원(1.08%) 떨어진 5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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