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3조원 증액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성장잠재력 확충 및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오는 9월 1일부터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3조원 증액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는 기존의 12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어난다.

24일 한은은 중소기업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차원에서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를 위해 총 한도를 3조원 늘린다고 밝혔다.

신설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은 은행의 중소기업 시설자금대출(원화 금융자금대출)을 지원대상으로 하되, 설비투자와 관련성이 크지 않은 부동산 취득 등의 비중이 높은 일부업종은 제외된다.

중소기업 설비투자와 관련된 은행의 신규자금공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재대출 또는 만기연장 등을 제외한 은행의 신규대출로 한정했다.

지원 기간은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한시적 조치인 점을 감안해 제도시행 이후 1년간 취급된 은행 신규대출에 한해 지원하되, 가급적 대출만기까지 지원하도록 했다.

한도 배정은 은행의 신규대출 취급실적에 대해 일정비율로 지원하며, 지원 금리는 연 1.0%로 설정했다.

또 한은은 신용대출지원 프로그램의 한도를 1조원 줄이고 이를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에 재원으로 전용키로 했다.

이로 인해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의 대출한도는 기존의 4조9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확대된다.

한은 측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소재 경기부진 업종(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여행업, 운수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프로그램 한도를 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경기부진업종 중 각 지역본부장이 해당 지역특성 등을 감안해 자체 선정한 부문에 대한 은행의 운전자금 대출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설비투자재원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및 지방소재 경기부진업종 등으로 보다 많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체적인 시행방안 등은 은행 등과의 실무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