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개봉된 ‘군도: 민란의 시대’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0만을 돌파, 올 여름 한국 영화들의 치열한 대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가장 첫 번째로 그 포문을 열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어서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그 흥행 바통을 이어갈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그 흥행 열기는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개봉되는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대한민국 최고 연기파 배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역사적 사실을 그린 리얼하고 스펙터클한 전쟁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주 뒤인, 다음 달 6일에는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으로 사라진 국새를 찾아 바다로 간 해적과 산적, 그리고 이를 둘러싼 개국 세력들의 바다 위 대접전을 유쾌하게 그려낸 액션 어드벤처 무비 ‘해적: 바다로 가는 산적’이 개봉된다. 손예진 김남길 등 톱스타 캐스팅과 무더운 여름 바다 위에서 펼치는 주인공들의 시원한 모험 이야기는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큰 요소 중 하나이다.
여름 하면 빠질 수 없는 공포 스릴러 장르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같은 달 13일 개봉하는 ‘터널 3D’는 국내 공포 영화 최초로 FULL 3D 촬영 기법을 도입해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끌어온 영화다. 여행을 떠난 다섯 남녀가 우연히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이 사실을 은폐하고자 사체를 숨기기 위해 터널로 향하면서 겪는 기이하고 숨막히는 긴장감을 그린다. 같은 날 개봉하는 ‘해무’는 극한의 스릴을 선사할 강렬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눈길을 모은다. 흥행 보증 배우 김윤석의 열연과 봉준호 감독이 기획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며 완성도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들이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얘기를 다룬다.
한편, 올 여름 한국 영화 대격돌의 대미를 장식할 유쾌하고 발랄한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섹시 코미디 장르의 레전드로 불리는 배우 최성국과 깜찍 발랄한 코믹 연기로 돌아온 배우 송은채의 호흡을 예고하고 있는 ‘레쓰링’은 잠자리를 밝히는 괴짜 대학교수와 그와 위험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당돌한 여제자의 솔직하고 화끈한 러브 매치를 그린다. 올 여름 단 하나의 정통 섹시 코미디 무비로 개성 만점 배우들의 리얼한 코믹 연기에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치는 솔직 발칙한 남녀의 19금 연애 스토리를 더해 관객들에게 오감만족 짜릿한 판타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개봉은 다음 달 28일이다.
관객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는 한국 영화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는 올 여름 극장가 관객들의 눈과 귀가 즐겁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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