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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후광’ 벗는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경영 리더십 시험대

‘이승한 후광’ 벗는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경영 리더십 시험대

등록 2014.08.08 19:14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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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 안팎서 악재 끊이지 않아···하반기 경영 일정, 향후 입지 결정할 듯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왼쪽),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오른쪽)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왼쪽),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오른쪽)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8일 회사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유통업계 안팎에서 도 사장이 펼치게 될 미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 사장은 회장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완전 은퇴함에 따라 오롯한 단독 경영체제로 경영에 나서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도 사장의 향후 경영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 사장은 지난해 5월 이 회장이 홈플러스 CEO에서 물러난 이후부터 사실상 단독 경영을 해 왔다. 그러나 ‘유통업계 최장수 CEO’로 활약해 온 이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했기에 단독 리더십을 평가할 계기가 부족했다.

도 사장은 홈플러스 CEO로 취임할 당시 “‘행복한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지만 그동안의 성과는 초라하기만 하다.

취임 15개월째를 맞은 도 사장의 홈플러스는 크고 작은 논란과 악재에 휩싸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도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의문부호를 거두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난 14년간 홈플러스를 이끌어 온 이승한 회장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 사장은 그동안 위기 돌파의 특명을 받고 지난해 출범했으나 실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경기 불황과 정부 규제 등으로 마이너스 신장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상태에서 홈플러스의 입지는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실적 부진 외에도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추락한 홈플러스 브랜드의 이미지 개선도 해결해야 될 문제다. 특히 최근 불거진 자체 브랜드 제품 부실과 경품 조작, 노사 문제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사간 임금 협상에서도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다음달 초 추석 대목에 전국 지점에서 총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회사 측에 경고한 상태다.

이밖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정부의 줄기찬 주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규 매장 늘리기에 집중하며 상생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편의점 사업 진출로 소상공인들의 생존이 위협 받고 있다는 점은 도 사장이 스스로 말한 ‘상생’ 원칙을 뒤집는 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스스로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성환 사장이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산적한 난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업계 안팎에서 도 사장의 입지가 결정된다”며 “특히 올 하반기의 경영 일정이 도 사장에게는 최대의 고비”라고 분석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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