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대중교통 이용 등 빅데이터로 분석스마트 기기 확산으로 빅데이터 매년 40% 증가전문가 “정부가 나서서 균형있는 연구 필요 지적”
미국의 로클랜드트러스트은행은 고객 카드 거래를 분석해 연계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녀 물건을 많이 사는 부모라면 관련 쇼핑이나 아이들의 보험이나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식이다.
우리나라는 많은 고객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지만 개인정보 활용에 따른 규제 장벽이 커 직접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주춤했지만 카드사들이 본격화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빅데이터 성공사례로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 프로젝트’를 꼽는다. 서울시 심야 프로젝트는 전문가들이 노선을 그린 후 그 노선을 개선하는데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KT 고객들이 심야 시간에 통화한 기록을 이용해 유동인구 통계를 조사해 지도위에 시각화하고 수요를 포악했다. 노선과 비교해 경로를 수정하고 배차간격을 조정해 2개 심야버스 시범노선을 운영한 결과 반응이 좋아 7개 노선을 증설한 것이다.
보험사들도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도 한다. 삼성화재는 빅데이터로 보험사기 위험군을 분석하고 기업은행은 소셜미디어 데이터로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를 제기한 곳도 적지 않다. 스마트 기기와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에 따라 데이터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나오는 우려다.
한국산업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개인정보 보호와 빅데이터기술의 산업화’을 통해 우려보다는 보안 등 기술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병행해 빅데이터 기술 산업화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정책 추진과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신윤성 부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수년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화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빅데이터 기술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활성화 등으로 데이터 기술을 매년 40%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개인정보 우려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 저장하는 것이 용이해져 빅데이터를 처리 분석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창의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IDC는 빅데이터 시장규모가 2015년 에는 16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고 맥키지는 빅데이터 기술이 미국에서 최대 700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와 2018년까지 연간 150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산업의 발전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간 균형 잡힌 제도 및 정책개발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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