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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안전한가?

한국 수출 안전한가?

등록 2014.09.01 16:29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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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액 전년대비 0.1% 감소글로벌 경기 더딘 회복이 문제

세계 경제에 저성장 기류가 나타나면서 국내외 경제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우리나라는 수출을 동력으로 삼는 경제구조라 더욱 그렇다. 세계 경기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수출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1일 국제무역연구원이 세계무역기구(WTO) 통계를 인용해 작성한 ‘2014년 상반기 세계 주요국 무역동향’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세계 주요 71개국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8조726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증가율은 -0.1%였다. 작년보다는 회복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반기 연평균증가율 10.1%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근태 엘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낮은 것이라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라며 “세계교역이 위축되는 글로벌 리밸런스 현상이 지속되면서 선진국의 자본과 개도국의 노동이 결합하면서 나타나는 상승효과를 내기 어렵다. 당분간 세계경제 성장률은 3%대 초중반에 머물 전망”이라고 했다.

상반기 세월호 여파로 경제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었지만, 미약하게나마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수출에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수출만 해도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한 462억7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 수출이 0.9% 줄어든 이후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 산업부는 “작년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감소한 탓에 총 수출은 다소 줄었지만 일 평균 수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평균 2.5% 정도. 수치상 수출도 미미한 수준이다. 수출 증가율 추이는 1월 -0.2%, 2월 1.4%, 3월 3.7%, 4월 8.9%, 5월 -1.5%, 6월 2.5%, 7월 5.4%였다.

수출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세계 경제성장률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세계시장이 호황인지 불황인지에 따라 수출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7월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3개월 만에 0.3%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경기 회복세가 당초 기대보다 느려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수출 환경이 좋아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반기에도 미국 금리 인상, 일본 경제 불안감 등 대외리스크 문제가 산재해 있다.

우리 최대 교역국인 대중(對中) 수출이 수출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위험하다.

중국 수출은 이달에도 3.8% 감소하면서 5월 -9.4%, 6월 -1.0%, 7월 -7.0%에 이어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중 주력 수출품인 석유화학(-22.7%)이 급감했다. 최근 중국이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석유제품에 대한 자급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수출 의존도가 가장 크기 때문에 가장 우려된다”며 “중국 수출이 마이너스라 전체 수출이 죽는 것이다. 하반기에 불안감이 있다”고 했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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