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은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동생 재열(조인성 분)의 증언으로 인해 10년 넘게 옥살이를 한 인물, ‘재범’을 맡아 열연했다.
12일 방송된 '금요일엔 수다다'에서 양익준 감독은 극중 머리가 하얗게 센 장재범 역할에 몰입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무려 일곱 번이나 탈색을 감행 극중 비주얼을 완성했다. 그러나 억울한 옥살이를 통해 동생을 증오하게 된 캐릭터의 심정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노희경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작가 역시 속 시원한 답을 해줄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인물이었던 것. 매회 선인과 악인을 오가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인 그는 드라마 종영을 앞둔 지금까지 ‘장재범’ 캐릭터에 대해 100% 이해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양익준은 첫 장편 연출작이자 주연을 맡은 '똥파리'로 2009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최고상인 VPRO 타이거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주연, 연출, 제작, 홍보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해낸 양익준은 영화 성공 후 심정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 놓았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여러 번 제작 중단의 위기를 겪고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영화를 완성하는 동안 마음의 상처가 커진 것.
다행히 그는 이후에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가족의 나라' 등 다양성 영화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익준 감독의 단편 연출작 '바라만 본다'부터 장편 연출작 '똥파리'까지 그의 연출작에 힘을 보태고 있는 배우 오정세. 현재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중인 두 사람은 단역시절부터 15년 넘게 남다른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양 감독은 배우로서의 자질 뿐만 아니라 촬영장 분위기까지 책임지는 오정세의 매력이 감독들로 하여금 그를 꾸준히 캐스팅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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