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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송전탑 돈봉투 건넨 경찰···한전 비자금 확대수사 왜?

청도 송전탑 돈봉투 건넨 경찰···한전 비자금 확대수사 왜?

등록 2014.09.15 13:10

수정 2014.09.15 13:52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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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물타기용 수사확대 가능성 제기공공노련 “비자금 가능성 없다” 일축

청도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전 청도경찰서장의 일탈 행위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청도경찰서장이 추석 연휴에 지역 주민 7명에게 위로금 명목으로 100만원에서 500만원이 담긴 봉투를 돌렸고, 경찰청 감찰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청도경찰서장은 직위해제됐다.

현재 경찰은 돈의 출처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경찰이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장과 직원 그리고 청도경찰서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한전 직원들의 개인 돈이라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청도경찰서장이 돌린 돈이 한전 직원들이 스스로 각출해서 마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이같은 진술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비자금 가능성을 강도높게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이 조직적으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한 방편으로 돈을 모았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경찰의 한전 비자금설(說)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가 강도 높게 공기업 개혁을 추진하면서 한전 스스로 부채감축을 위해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를 대폭 줄이는 등 자구책을 실시하는 마당에 비자금을 조성할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현재 한전은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자사주 1893만주 전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강도 자구책으로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한전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조정했다. 그만큼 한전이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는 의미다.

비용 처리 등 회계 결과가 정부에서 운영하는 알리오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 것도 한전의 비자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공공노련 관계자는 “공기업 회계나 부채의 투명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기업도 아닌 공기업인 한전이 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제한적이다”며 경찰에서 제기하는 비자금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한전은 경찰의 수사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사건에 대해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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