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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산단, ‘스마트 혁신 산업단지’로 전환

노후 산단, ‘스마트 혁신 산업단지’로 전환

등록 2014.09.17 11:00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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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동으로 산업단지 리모델링에 2조3000억 투자산업부, 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식 개최

노후 산단이 ‘스마트 혁신 산업단지’로 전환된다. 산업단지 리모델링을 위해 민관이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언부는 17일 서울 구로구 G밸리비즈플라자에서 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노후산단을 스마트 혁신 산단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스마트·친환경 기반 구축 ▲입주기업의 연구·혁신 역량 강화 ▲노후단지 리모델링 신속 추진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현재 독일, 미국 등 선진국은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의 ‘인터스트리 4.0’, 미국 ‘첨단제조 파트너쉽’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우리 산업단제는 입주기업 생산성이 낮고 청년층이 제조업 취업을 꺼리고 있어 산업단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우선 산업부는 입주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까지 3D 프린팅 기술과 산업용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1만개를 혁신 산단 중심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실제 제너럴 일렉트릭 (GE)은 산업용 인터넷 기술을 통해 테블릿 PC, 스마트폰으로 생산 공정을 실시간 원격 제어해 제품 리콜 비율 20%로 낮췄다.

클라우드 기반 정보기술(IT)서비스도 도입한다. 2017년까지 24개 산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중소기업이 전산 업무 수행을 위해 개별적으로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를 구매·설치했는데, 공통 플랫폼을 통해 비용 절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에너지효율 개선도 지원한다. 2017년까지 10개 산단에 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적용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 열, 가스 등 소비량을 센서와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친환경 산업단지도 확대한다. 폐열, 부산물 등 자원을 재활용하는 생태산업단지를 46개에서 2019년까지 1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연구·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17개 산업단지에 대학 캠퍼스와 기업 연구관으로 구성된 산학융합지구를 지정해 연구 인력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10개 산업단지에 혁신지원센터를 운영해 기업 경영, 시장개척을 지원하고 산단 기업과 인근에 소재한 테크노파크, 출연연 분원 간 공동 연구개발(R&D) 협력 강화할 방침이다.

리모델링 사업도 가속화한다. 17개 혁신단지 선정 일정을 1년 앞당겨 201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 산단혁신펀드를 투입하고 용도규제 완화를 통해 1조1000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총 2조3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단지 내 안전한 환경도 조성된다. 2017년까지 산단형 행복주택을 1만호 공급하고 어린이집과 근로자 건강센터 설치 등을 확대해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산업단지내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의 관할 권역을 늘려 안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열린 행사는 1964년 ‘수출산업공업단지조성법’이 제정되고 구로공단(現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 착공되기 시작한 지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단지 기업인, 근로자, 정부, 국회, 지자체, 유관기관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이어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박환우 성호전자 대표이사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등 50년간 산업단지 발전과 국가 경제성장에 이바지한 산단 입주 기업인 11명을 대상으로 산업훈장·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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