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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극장가는 여배우들 격전장···정유미-신민아-남상미-이솜 ‘대결’

가을 극장가는 여배우들 격전장···정유미-신민아-남상미-이솜 ‘대결’

등록 2014.09.24 08:33

김재범

  기자

가을 극장가는 여배우들 격전장···정유미-신민아-남상미-이솜 ‘대결’ 기사의 사진

다음 달 8일 개봉을 앞둔 도심공포스릴러 ‘맨홀’(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화인웍스 |감독: 신재영)의 정유미를 비롯,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신민아, ‘슬로우 비디오’ 남상미, ‘마담 뺑덕’ 이솜까지 올 가을 스크린 속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정유미 신민아 남상미와 첫 주연으로 도전장을 내민 이솜, 그녀들의 10월 극장가 격돌에 영화 팬들의 뜨거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 세계,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게임을 그린 도심공포스릴러 ‘맨홀’을 통해 정유미가 ‘스릴러 퀸’ 자리를 노린다. 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면 ‘맨홀’에선 하나뿐인 동생을 구하기 위해 칠흑같이 어두운 맨홀 속에 뛰어드는 언니 ‘연서’ 역을 맡았다.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그녀는 좁고 습한 맨홀 속을 거침없이 누비며, 맨홀 속 정체불명의 그 놈 ‘수철’(정경호)과 격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정유미는 여배우가 감당하기 어려운 강도 높은 액션 씬을 통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물구덩이에 몸을 숨기느라 장시간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고 지하의 좁은 환풍구 통로를 기어가다 추락하는 장면을 찍기도 했다. 캐릭터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투혼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동생을 향한 절절하고 애타는 감정까지 고스란히 살려낸 정유미는 올 가을, ‘스릴러 퀸’의 칭호가 아깝지 않은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맨홀’ 정유미가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면 신민아는 ‘로코 퀸’을 노린다. 1990년 이명세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대한민국 보통 아내 미영 역으로 분해, 남편과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던 그녀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잔소리꾼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남상미는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슬로우 비디오’에서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와 로맨스를 펼치는 4차원 캐릭터 ‘봉수미’역을 위해 과감한 폭탄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눈길을 끈다. ‘심청전’을 현대극으로 새롭게 재탄생 시킨 ‘마담 뺑덕’ 속 신예 이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솜은 소도시의 순진한 처녀 ‘덕이’에서부터 극 중 심학규(정우성)로부터 버림을 받은 뒤 그를 파멸로 이끄는 팜므파탈 ‘세정’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인물에 도전한다.

각각의 매력으로 중무장한 여배우들로 풍성한 가을 극장가가 관객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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