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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가계 총 금융자산, 118조유로로 최고 기록 경신

지난해 전세계 가계 총 금융자산, 118조유로로 최고 기록 경신

등록 2014.09.25 10:51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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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글로벌 웰스 리포트···자산 성장률, 2003년 이래 최고

2013년 전 세계 가계의 총 금융자산은 전년대비 9.9% 증가해 2003년 이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총 금융자산 규모도 118조 유로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알리안츠그룹은 전 세계 50여개국 가계의 자산과 부채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인 ‘알리안츠 글로벌 웰스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성장은 일본, 미국, 유럽에서의 유례없는 증시 호조에 기인됐는데 지난해 유가증권 자산은 16.5% 증대됐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직전보다 더 높은 수치다.

그러나 예금자들 사이에서 증시 선호도가 갑자기 높아진 것은 아니며 미국에서만 상당한 규모의 신규 자금이 주식이나 유가증권으로 유입됐고 유럽에서는 여전히 유가증권 자산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전 세계 모든 지역이 빠르게 성장한 것도 아니며 라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는 자국 자본시장과 통화시장의 변동성 탓에 자산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 역시 다소 둔화된 16.8%에 그쳤다(물론 이 수치는 북아메리카(+11.7%), 일본(+6.1%), 서부 유럽(+5.2%)과 같은 선진국 대비 매우 높은 수치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성장 측면에서 아시아는 2000년부터 동유럽 다음으로 높은 연평균 13.6%의 성장률을 유지해왔지만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실질 자산 성장률을 놓고 보면 그 순위는 다소 달라진다.

아시아의 자산 성장률은 연평균 1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라틴 아메리카(+5.5%)를 상회하고 2000년 이래 매년 6%대 성장률에 그쳤던 동유럽 역시 앞서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클 하이제 알리안츠 경제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지역의 자산은 지난 해 다시 한번 매우 긍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는 선진국 따라잡기(catch-up) 과정이 온전히 진행 중임을 시사하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역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일반 가계의 금융자산은 1조8170억 유로로 아시아 지역 평균 성장률인 16.8% 대비 다소 저조한 6.5%의 성장을 기록했다.

2007에 비해 6310억 유로(53%)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금융위기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으로 일반 가계는 여전히 주식투자와 관련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기 발생 이전 전체 금융자산에서 유가증권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25%대로 내려갔다.

2013년 유가증권 자산 성장률은 1% 미만으로 생명보험과 연금자산(+12.3%), 은행예금(+6.3%) 대비 매우 저조했다.

그 결과 은행예금은 전체 자산에서 44.5%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28.9%를 차지한 생명보험과 연금펀드 자산보다 훨씬 선호도가 높은 자산으로 기록됐다.

2013년 전 세계적으로 자산만 빠르게 성장한 것이 아니라 부채(모기지 대출 포함)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부채 증가율은 3.6%대로 금융 위기 이래 여느 해보다 높았다.

2012년 4.6%의 일반 가계 부채 증가율을 기록한 한국은 2013년 다시 5.7% 증가율을 보였다. 지속되는 부채 증가의 결과 아시아 지역 부채 비율(GDP 대비 부채 비중)은 2013년 말 약 40%에 육박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부채 비율이 80%를 초과하는 등 이미 미국을 추월했으며 특히 한국의 2013년 말 부채 비율은 역내에서 가장 높은 9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전 세계 순 금융자산(총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규모)은 12.4%로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의 1인당 평균 순 금융자산은 1만9800 유로로, 아시아 지역 내에서 일본,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4위, 전 세계 기준 2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자산 성장률은 높은 부채액에 기인된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로 2000년 이래 한국은 전 세계 순위에서 5단계 하락했다.

정희채 기자 sfm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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