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 부도 숨기고 2조원 투자 의혹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참여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MB정부 자원외교 중 하나인 멕시코 볼레오 동광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MB정부는 볼레오 동광개발사업이 이미 ‘부도(default)’가 난 상황을 숨기고 2조원의 혈세를 투입하는 등 국고 손실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전반적인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볼레오 동광개발은 지난 2008년 한국이 30%의 지분을 얻기 위해 10배나 되는 프리미엄이 붙은 7600만 달러를 지불한 사업으로, 2011년 6월 착공까지 진행됐지만 추가 개발 비용이 더 필요하게 되자 대주주인 바하마이닝(Bajamining)사가 중도포기해 결국 부도가 난 사업이다.
이후에도 광물자원공사는 올해 5월까지 2년여 동안 부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사업비만 추가로 증액했으며, 뚜렷한 책임자 처벌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12년 부도 당시 19대 총선이 끝나고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볼레오 사업의 실패가 대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국민 혈세를 투입해 추진한 대형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대다수가 하나씩 실패로 판명되고 있다”며 “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으로 인해 2조원대의 국민 부담이 늘어난 이유는 무리한 해외자원외교의 실패를 숨기기 위해 정부기관까지 나서서 조직적인 은폐를 자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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