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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승부수 “삼성 신수종 사업, 본업 중심으로”

이재용의 승부수 “삼성 신수종 사업, 본업 중심으로”

등록 2014.10.16 14:3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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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 접고 주력 사업 연계 가능한 모바일 솔루션 사업 육성‘수익성 제고·미래 성장 기반 마련’ 동시 성취 위한 대안으로 분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삼성그룹이 경쟁력 높은 본업 중심의 미래 신수종 사업 구조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기존의 5대 신수종 사업 계획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을 보류하고 모바일 솔루션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새롭게 육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0년 태양광 사업을 비롯해 의료기기, LED, 바이오·제약,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육성 방침을 세워왔다. 특히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5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이 태양광 사업 대신 새롭게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할 모바일 솔루션 사업은 모바일 기반의 결제 기능과 프린팅 솔루션, 스마트 스쿨,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홈 등을 구현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모바일 솔루션 사업은 삼성의 주력 본업인 전자 사업과 즉각 연계가 가능한 분야다.

이재용의 승부수 “삼성 신수종 사업, 본업 중심으로” 기사의 사진

삼성의 이같은 행보 변화에는 두 가지 배경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첫째 요인으로는 시대와 시장 변화의 트렌드를 삼성이 재빠르게 읽었다는 점이 꼽힌다.

태양광 사업은 2000년대 중반부터 많은 기업들이 대표적인 미래형 먹거리 산업으로 분류하고 적극 육성해 온 대표적 업종이다.

‘친환경 에너지’라는 시대 트렌드에 맞는데다 수요가 많은 만큼 항구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삼성을 비롯해 LG, 현대중공업, 한화, KCC, OCI 등 많은 기업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황이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많은 업체가 파산하거나 경영난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이 사업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주력 업종의 수익성 악화로 고민하고 있는 삼성의 입장에서 단기적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굳이 고집할 이유는 없다. 그래서 결국 태양광 사업을 신수종 사업 목록의 뒤편으로 과감히 미루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의 행보 변화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성과 문제와도 연관된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그룹 전체의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룹이 주력으로 펼칠 수 있는 본업(전자 사업)과 신수종 사업을 연계해 영속적인 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력 사업과 신수종 사업을 연계할 경우 기존 사업에 대한 수익성을 제고시키고 미래 성장 기반을 동시에 구축할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사업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도 본업과 신수종 사업의 연계의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전자 사업 외의 또 다른 먹거리 창출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수익성 제고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의 딜레마의 빠진 삼성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를 통한 경영 실적 향상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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