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사내 담화문 통해 노사관계의 변화 위해 준비...
“새로운 변화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 윤갑한 현대차 사장이 10일 교섭을 마무리한 소회를 담은 담화문이 사내에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윤 사장은 “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회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노사 공동의 목표를 위한 교섭은 결코 다툼의 자리가 아니다. 따라서 노사의 승패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값진 교훈을 올해 교섭에서 얻었다”며 “이제는 현대차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작’을 함께 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회사는 과거와는 분명 다른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국내공장의 경쟁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당장 올해 얼마를 더 받느냐의 문제를 넘어 이제 우리도 국내공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발전시키느냐를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노사 관계에 대해“임금인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제는 현장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우리는 보다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교섭에서 회사와 직원 모두의 미래를 위한 ‘미래발전 전략’을 합의한 것처럼 앞으로는 직원들의 건강, 안전, 복지 등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는 새로운 교섭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마다 최대 성과 요구를 무한 반복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이익이 많이 나면 많이 배분하고 이익이 줄어들면 이를 감안해 배분하는 합리적 기준에 의한 성과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
지난 2일 전체 조합원 4만7000명을 대상으로 임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 2만2499명(51.53%)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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