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뢰회복 최우선
안철수 의원의 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뿐 아니라 조강특위에도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7·30 재보선 패배의)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그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당이 ‘위기상황’이라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당 역시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헌신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안 의원을 따라 같이 움직인 측근들과 지지자들에 대한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면서도 당 전체의 국민 신뢰도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현재 당직에 남아있는 측근들에 대해서는 ‘본인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해 줄 것’을 당부하며 “그들 본인의 의사가 없다면 굳이 그 자리를 사퇴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안 의원은 전당대회 전후의 계획이 ‘전혀 없다’는 본인의 입장도 고수했다.
그는 “(지금은) 민생현장에서 국민들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 등에서 국회의원으로서의 임무를 결과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거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체제의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당 지도부에 참여했었던 송호창 의원 역시 지난 10일 당의 지역위원장을 뽑는 과정인 조강특위 위원으로 선정됐으나 결국 임명 닷새만에 사퇴 의사를 밝히며 안 의원을 따라 잠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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