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동일산업 재무적 투자자 구하지 못해 인수 포기 한 듯
동부특수강 인수전은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23일 철강업계 및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동부특수강 본입찰에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최종 참여했다.
앞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동부특수강 인수전의 변수로 떠올랐던 동일산업은 재무적 투자자(FI)를 구하지 못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일 산업이 자금조달에 부담을 느껴 마지막에 입찰서 제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동부특수강은 동부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놓은 매물로 가격은 2000~3000억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은 이르면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내년 10월 충남 당진에 봉강 50만톤 및 선재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특수강 원재료 공장을 준공하고 2016년 본격적으로 특수강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동부특수강을 적절한 가격에 인수하면 특수강 공장에서 나오는 선재를 직접 2차 가공해 곧바로 현대·기아차에 납품할 수 있게 된다.
특수강 시장의 1위 업체인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 세아특수강의 주 매출처가 현대기아차라는 점에서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아그룹은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이 상공정 기준 연산 280만톤의 특수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공정은 생산능력은 세아특수강이 보유한 연산 60만톤이다.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게 되면 특수강 시장에서 60~7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유하게 돼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제출한 서류를 면밀히 검토중에 있으며 빠르면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