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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銀 통합 앞두고 터놓은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의 통합론

하나·외환銀 통합 앞두고 터놓은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의 통합론

등록 2014.11.11 15:29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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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포석→통일 금융까지”중국 12월·말레이시아 내년 2월 통합 법인2016년까지 해외 수익 5천억 자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한 제과업체 막대 과자의 모양과 닮은 날인 11월 11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는 과거에 비해 조금은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2011년 11월 11일 11시 11분, 1이 모두 10개.

이를 따 하나데이 이벤트를 4년째 진행해오던 하나금융이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앞두고 진정한 ‘하나’가 될 가능성을 점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11일 오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통합에 관한 솔직담백한 의견을 제시했다. 진솔한 생각과 미래 청사진까지 제시해 대해 터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태 회장은 “통합은 대박이다”며 통합은 글로벌 진출은 물론이고 통일금융의 첫 단추임을 거론했다.

◇“통합, 대표단 구성만 마치면 일사천리”
하나금융지주의 전 계열사의 임직원의 뜻을 모으는 ‘모두 하나데이 행사’에는 외환은행 노동조합 측만 참석하지 않았다. 통합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다.

그러나 김정태 회장은 “신뢰를 쌓기 위해 대화를 해야 한다. 구성단이 만들어지면 금융당국과 주주들의 허가 등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합 대표단은 하나금융지주 임원 2명, 외환은행 임원 2명, 외환은행 노조측 대표단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노조측은 인원을 확정하지 않았다.

모체인 국내 은행들의 통합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카드, 해외법인 통합은 순조롭다. 김정태 회장은 “중국통합 법인은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고, 올 12월 출범한다. 말레이시아는 내년 2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 통합법인명은 하나카드, 하나외환카드, 하나SK카드가 논의되고 있으며 은행 통합법인명은 하나은행으로 기울어졌다. 김 회장은 “카드의 경우 SK와는 브랜드 사용료문제가 얽혀 있다. 브랜트통합추진위원회가 전문가들의 자문과 직원들의 설문을 토대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1일 오전 11시 외환은행 본점 앞마당에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각 계열사 CEO 및 그룹 임직원 등이 모여 '2014 모두하나데이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하나금융그룹은 11일 오전 11시 외환은행 본점 앞마당에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각 계열사 CEO 및 그룹 임직원 등이 모여 '2014 모두하나데이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2016년까지 해외서 5000억 벌어들일 것
김 회장은 통합이 이후 가져올 성공을 자신했다. 두 은행의 전문성과 직원 역량의 결합 시너지로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에 진출한지 3년 됐다. 2015년이라고 하면 좀 빠르다. 통합이 되면 내부 IT와 전산시스템을 해외로 들고 나가 2016~17년에는 해외에서 500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통일금융에 대한 생각도 넌지시 밝혔다. 그는 “중국 동북 3성(신장, 하얼빈, 장춘)에 진출한 국내 법인은 하나은행 하나다. 여기에 아는 인맥만 600~700명이다. 사전 작업을 잘해왔기 때문”이라며 “이 시장은 결국 북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시장뿐만 아니라 통합은 내부 전산·IT시스템을 더욱 진일보시켜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새 시스템 ‘원큐(OneCue)’는 내년중 캐나다 외환은행에 일부 선보인다.

김정태 회장은 “캐나다의 탠저린(Tangerine) 인터넷 전문은행과 같이 간단하면서도 수수료가 적은 은행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며 “금융은 장기적인 그림으로 봐야 한다. 통합 이후에 대한 구상은 이렇다”고 밝혔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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