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TV 패스' 출시···일반 이용권 구매자도 시청 가능'티빙X디즈니+' 이용권자는 구매 불가···"다양성 추구 위한 것"시장 경쟁력 강화·수익성 제고에 도움···"이용자 부담일 수도"
31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28일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만 시청할 수 있는 '애플 TV 패스' 이용권을 출시했다. 가격은 월 4400원이다. 단독 구매는 불가능하고 티빙 월간·연간 이용권 또는 티빙X웨이브 이용권을 구독 중인 이용자에 한해 추가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이용권 종류에 따라 구매 가능 여부가 다르다. 구매 가능 대상 이용권은 ▲티빙 월간 및 연간 이용권(광고형 스탠다드, 베이직, 스탠다드) ▲티빙X웨이브 이용권(더블 광고형, 슬림, 베이직, 스탠다드)다. 통신사 제휴 이용권 사용자와 '티빙X디즈니+' 결합 이용권, 쿠폰 이용권 이용자는 애플 TV 패스를 구매할 수 없다.
티빙 관계자는 "최근 이용자들은 다양성을 추구하고, 애플 TV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 티빙 요금제를 이용하면, 더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며 "가격적인 메리트 외에도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고, 해외 OTT의 경우 채널 등을 추가하는 방식인 애드온(add-on)을 활용하는 사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당초 애플 TV 브랜드관이 2024년 12월 티빙에 처음 론칭됐을 때는 티빙 프리미엄 이용권 가입자만 애플 TV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패스권 도입으로 일반 이용권 이용자들도 별도 결제를 통해 해당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티빙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다양한 OTT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 강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국내 OTT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 중인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티빙이 이용권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현재 OTT 시장 1위는 넷플릭스다.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59만명으로 집계됐다. 그 뒤는 843만명을 기록한 쿠팡플레이가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티빙은 735만명을 기록했다. 웨이브의 경우 403만명이고, 디즈니플러스는 323만명이다.
시장 점유율 차이도 확연하다.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33.9%를, 티빙과 웨이브는 각 21.1%, 12.4%의 점유율을 보였다. 현재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스튜디오·스트리밍 부문 인수를 확정하고 작업을 진행하는 점과 최근 한국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장기 투자 의지까지 내비쳐 시장 경쟁이 더 심화된 상황이다.
또 애플 TV 패스권은 티빙의 새 수익원 창구가 될 수 있다. 적자 구조를 이어오는 중인 만큼 수익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지속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티빙은 매출 2892억원, 순손실 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줄었고, 손실은 26.5% 증가했다.
반면, 이용권 별도 구매가 이용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잇따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OTT 안에서 여러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며 "커져가는 넷플릭스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될 수도 있으나 아무리 저렴하다 해도 OTT에 이미 많은 소비를 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경우 추가 결제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xxia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