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號 한국씨티은행이 출항한지 딱 한 달이 됐다.
지난달 27일에 은행장으로 취임한 박진회 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주요 목표와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행장은 “내년 제 1의 목표는 민원없는 은행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과 일문일답 요지.
-한국씨티은행이 규모에 비해 기술금융 지원 사례가 적다. 내부방침상의 문제인가.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두 번의 내부 회의를 했다. 어떤 식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 지금 정부의 핵심과제인 기술금융에 화답을 할 수 있을까 등을 전체적인 여신관리 틀 안에서 고민을 했다.
2015년에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금융 대상의 중소기업이 초기 사업부문이냐, 기술이 이미 검증된 사업이냐 이런 것을 나눠서 생각해야한다. 세분화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한 은행 이야기를 했다. 2013년 12월 개인정보유출사고와 관련해 곤욕을 치룬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에 어떤 부분이 보완됐나.
▲최근에 가장 많이 돈을 들인 사업 분야가 여기에 관련된 전산 개선이다. 전산개선은 이미 시작됐고, 아직 구현은 안 된 상태다. 다만 개인정보 수요가 생기는 부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대출모집인의 규모를 확 줄였다.
-3분기 경비를 보니 일시 퇴직금을 제외해도 크게 줄어든 것 같지 않다. 경비 절감이 되고 있나.
▲가만히 있어도 증가하는게 경비다. 많이 줄이지 않아도 가만히 있어도 잘한 것으로 본다. 경비절감은 성공적이라 평가한다.
-해외용역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201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져갈 것이낙.
▲아직 계획이 없다. 논란이 된 해외용역비는 현재 두 국가(한국·미국) 관세당국이 조율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결론에 따를 것이다.
그러나 해외용역비가 무원칙적으로 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총경비에서 1%가량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는 OECD기준이다. 국내 금융사도 해외 여러 국가에 진출하면 해외용역비를 안가져갈 수 없을 것이다. 씨티은행 같은 글로벌 조직이 아니다보니 아직까지 생소해보이는 것 같다.
-씨티은행은 몇 년간 공채가 없었다. 이번에는 바뀌나.
▲업무를 하는데 기수문화를 지양한다. 그래서 현재 씨티은행은 수시채용으로 형태를 바꿨고, 현재 채용을 하고 있다. 지금도 수시채용으로 면접을 진행중이다. 10명 내의 신입사원을 뽑을 것이다.
여러 사람에게 기회를 줄 수 있기 위해 노동조합이 진정한 고민을 해야 한다. 구조적인 비용의 급 상승세를 막아줘야 한다. 그래야 균형있는 고용, 신세대 고용을 할 수 있다.
-사옥이전은 진행중인가.
▲신문로, 다동하고 분리가 되어 있는 상태다. 공간적인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사옥이전을 검토했다.
하지만 인터넷 시스템과 미래 전략을 담은 디자인 변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에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이야기가 아니다. 그 후가 될 것 같다.
-노동조합이 반대 당시 일부 인력 충원을 이야기했다.
▲충원문제는 지엽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조치가 나갔고 27일 노사합의를 통해 상당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능한한 모든 직원들의 불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단지, 구조조정을 6월중에 했고 업무 익숙하지 않은 게 있어 말들이 나오는 것 같다. 업무를 단순화해서 직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WM(Wealth Management)과 카드사업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해달라.
▲WM은 직업별, 소득별, 연령별에 맞는 금융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고객 정보가 있어 거기에 맞는 특성화 서비스, 연계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 카드는 고객 맞춤별 카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사업 발굴가 지금 강점을 갖고 있는 WM사업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이것도 중요하지만 2015년에는 '민원없는 은행'으로 만드는게 가장 큰 목표다.
-추가적인 구조정을 계획하고 있나.
▲두 분기정도는 비용 증가세를 봐야 한다. 하지만 비용이 급증하지 않는다면 구조조정을 할 이유가 없다.
-조직개편은 어떻게 진행중인가.
▲하영구 전 행장이 농담으로 말하길 "못해준 게 있다. 임원 일괄사표를 못받았다"고 했었다. 웃어넘겼는데 씨티은행의 후계자 승계프로그램에 따라 임원에 인력 재배치, 평가 시스템이 잘 마련돼 있다. 굳이 임원 일괄사표를 받아도 되지 않아도 된다. 자연스럽게 조직개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 논란이 불거졌다. 올해 배당성향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이런 논란에 대해 어떻게 보나.
▲과거 5년 간의 배당성향을 보면 높은 편이 아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리 높지 않았다. 배당에 대한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킬 것이다. 현재 배당 여력은 높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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