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더본, 가맹 출점보다 많은 폐점···수익 기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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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 가맹 출점보다 많은 폐점···수익 기반 '흔들'

등록 2026.04.02 19:01

김다혜

  기자

점포 줄고 가맹비 급감···성장 공식 '균열'저가 브랜드만 선전···포트폴리오 불균형매출 감소에 적자 전환···실적 방어 '한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더본코리아 주요 외식 브랜드에서 점포 수가 감소하며 가맹사업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폐점 점포 수가 출점 점포 수를 앞지르면서 외형 확장 속도가 꺾인 가운데 실적 부담까지 겹치면서 수익 기반 전반에 압박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저가 브랜드를 제외한 다수의 브랜드에서 매장 수가 줄면서 포트폴리오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더본코리아의 전체 외식 브랜드 점포 수는 3057곳으로 연초 3066곳 대비 9곳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출점 점포 수는 247곳, 폐점 점포 수는 256곳으로 폐점 점포 수가 출점 점포 수를 웃돌았다. 폐점 점포 수가 출점 점포 수를 앞서면서 전체 점포 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는 더본코리아의 대표 고기 브랜드인 '본가'의 점포 수는 지난해 초 16개에서 지난해 말 7개로 줄어들며 1년 새 9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매장 수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핵심 브랜드 가운데서도 감소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단순 점포 조정을 넘어 가맹점 유지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본가를 제외한 주요 브랜드도 매장 수가 축소됐다. 같은 기간 새마을식당은 92개에서 68개로 줄었고, 한신포차도 124개에서 118개로 감소했다. 주요 외식 브랜드 전반에서 매장 수가 축소되며 점포 확대를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 구조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는 외식 경기 둔화와 비용 부담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며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폐점이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빽다방은 1712개에서 1819개로 늘어나며 점포 수가 증가했다. 다만 저가 커피 중심의 가성비 모델 특성상 단위 매장당 매출 규모가 제한적인 구조라는 점에서 전체 수익 기반을 보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형은 유지되지만 수익성 기여도는 제한적인 구조라는 의미다.

이처럼 일부 저가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 브랜드에서 매장 수가 감소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공격적인 출점 전략으로 외형을 키워온 전략과 달리 현재는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를 제외한 브랜드 전반에서 출점을 통한 외형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 매출과 물류 공급 그리고 로열티 수입이 핵심 수익 구조를 이루는 만큼 점포 수 감소는 곧 본사 매출 기반 약화로 이어진다. 특히 폐점이 출점을 지속적으로 웃도는 경우 단순한 점포 조정을 넘어 성장 정체를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가맹 지점이 줄면서 신규 가맹 점포에 수취하는 가맹비도 급감했다.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가맹비는 149억6100만원으로 전년(192억2660만원) 대비 22.19% 감소했다.

실적도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점포 수 감소와 수익성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기존 성장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포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우는 전략에서 벗어나 가맹점 수익성과 사업 효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점포 수가 곧 매출 기반으로 연결되는 구조"라며 "폐점이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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