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3일 취임 후 첫 임단협 상견례희망퇴직 추진 여부 논의될 듯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3일 국민은행 노동조합과 취임 후 첫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을 갖는다.
국민은행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협상의 실타래가 쉽게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은행 노사는 이날 오후 5시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단협을 위한 첫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은행 노조는 KB금융그룹 전체가 윤종규 회장의 취임 이후 조직 안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률을 지난해보다 낮은 4.4%로 제시할 계획”이라며 “정보유출 사태 수습에 따른 ‘시간외 특별수당’도 임단협 안건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이 올 한해 각종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진 게 사실이고 회장도 내부에서 경험있는 인물이 선출된 만큼 사회적인 내외부적인 정세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단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희망퇴직 실시 여부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윤 회장이 취임 이후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회장도 지난달 25일 실시된 기자간담회에서 구조조정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인력 구조에서 몇가지 개선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절대 인력도 다른 은행에 비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점포 통폐합 등은 고객의 수요에 맞춰 최대한 고객 중심의 영업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노조는 그동안 은행이 희망퇴직제도의 본래 목적보다는 인력 감축 등으로 악용하는 시도가 항상 있어왔던 만큼 희망퇴직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임단협 자리에서 희망퇴직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사측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희망퇴직안을 받아봐야 겠지만, 희망퇴직과 관련해 상당히 경계하고 있고 조심스럽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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