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요금 2년마다 오를 듯···환승수 5→3회로 제한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 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하고 환승 허용횟수도 3회로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심의를 받아 확정·고시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에 대중교통 운임조정 시기를 조례에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또 시내버스 재정지원 기준금액을 산정, 기준금액 대비 총 운영적자 비율이 적정 수준보다 높아지면 요금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요금을 많이 받고, 붐비지 않는 시간과 출퇴근 시간이라도 혼잡하지 않은 지역에서 탑승하는 승객에게는 적게 받는 방식으로 요금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완전거리비례요금제도 도입, 단독·환승 구분 없이 같은 거리를 이용하면 같은 요금을 부과해 형평성을 높이기로 했다. 1단계로 시계외 노선, 2단계로 전체 노선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아울러 운송 수입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서울과 수도권 환승 허용 범위를 재검토하고, 최대 환승 가능횟수도 현재 5회에서 3회로 줄일 방침이다.

이외에도 버스 적자를 최소화하고자 시내버스 업체들을 합병, 장기적으로 4개 권역별 컨소시엄 형태의 지주회사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또 버스 감차 등 정책을 통해 재무구조나 서비스가 부실한 업체에 대해선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 매각을 유도하거나 면허를 취소하기로 했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