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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초저금리 유지··· 국내 증시엔 ‘호재’

美 FOMC 초저금리 유지··· 국내 증시엔 ‘호재’

등록 2014.12.18 08:30

수정 2014.12.18 08:50

최원영

,  

박지은

,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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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진정세와 더해져 국내 증시에 호재
러시아 불안 이후 금융시장 안정화에 긍정
다만 추후 금리인상 시사해 파급효과 제한

미국이 제로금리 수준인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한다는 정책은 유가 진정세와 더해져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이 러시아 루블화 대폭락 이후 불안해진 금융시장을 안정화 시킨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다만 추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시장에 주는 파장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틀 동안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 시기를 결정하는데 있어 인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00포인트(1.69%) 뛴 1만7356.8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18일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미국 FOMC 성명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혀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론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따라서 국내증시에 FOMC 관련 우려가 호재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급락세도 진정되고 있어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연구원도 “이번 FOMC 회의 결과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감을 일부 완화시킬 것”이라며 “또 러시아로 불안정해진 시장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이 추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시기를 내년 6월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이번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수순은 과거 IT버블 붕괴 이후 정책 금리를 인상했던 지난 2004년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6월부터 연준이 매분기마다 한 차례씩 정책금리를 올려 연말에는 1.0%에 도달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2003년 12월 FOMC까지 포함됐던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2004년 1월 ‘인내심’이라는 문구로 바꿨다. 이후 2004년 5월에는 인내심이라는 문구까지 삭제한 후 그 다음달인 6월에 정책금리를 올린바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박지은 기자 pje88@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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