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0월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에서 챙긴 배당금(투자소득배당지급)은 137억7000만달러에 달해 지난 1980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최고치는 2008년 135억8600만달러였다.
올해 외국인들은 직접투자를 통해 111억7000만달러, 증권투자로 26억달러를 배당받았으며, 이를 1~10월 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전체 배당금액은 우리돈으로 약 14조37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해당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말까지 외국인들이 가져갈 연간 배당금도 지난 2010년의 154억891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최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8%에 육박하고 있고,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으로 국내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 역시 높기 때문이다.
한편 외국인 배당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내국인 투자자가 외국기업을 통해 거둬들인 배당금이 이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0월까지 내국인은 직접투자로 155억5580만달러, 증권투자로 14억6680억달러를 배당받았다. 이에 따라 전체 배당수입은 170억2260만달러를 돌파해 이미 지난해 연간 최고치인 170억1120만달러를 웃돌아 지난 2012년 이후 3년 연속 외국인 배당지급 규모를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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