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은 올해 주당 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달 2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배당 역시 확대키로 결정하고 내년 1월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구체적인 규모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성장 정체에도 배당 수준을 확대키로 결정한 배경에는 지난 7월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이 꾸준히 배당 확대를 요구한 데 대한 화답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외국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정부와 국민연금 등은 내수경기 활성화와 투자수익 제고를 위해 공기업 및 상장기업들의 배당 수준 확대를 줄기차게 언급한 바 있다. 정책적으로도 사내 유보금이 많은 기업들의 배당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기업환류세제를 시행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1.04%로 1%를 갓 넘기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배당성향을 증대시킬 경우 한국 전체 증시배당률을 적지 않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30조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 순이익이 올해는 22조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때문에 지난해 수준의 현금배당만으로도 배당 성향이 2%포인트 넘게 높아지는 만큼 향후 다른 기업들의 후속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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