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내 주요 언론들은 “소니 영화사가 자사 온라인 배급사 ‘크래클’을 통해 ‘인터뷰’를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다만 정확한 공개 시기는 아직 언급되지 않았다.
소니 픽처스 측은 앞서 이 영화를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개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 내 해킹그룹으로 추정되는 집단이 소니 본사 서버를 해킹했고, 이후 미국 내 극장들을 향해 ‘인터뷰’를 상영할 경우 9.11에 버금가는 테러를 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미국 내 대부분의 극장이 상영을 취소했고, 결국 소니 측은 ‘인터뷰’를 공개할 방법이 없어져 상영을 취소했다. 미국은 국내 영화 산업과 달리 투자 제작 배급 상영이 모두 분리가 돼 있는 상태다.
소니의 이 같은 결정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할리우드 여러 스타들은 ‘인터뷰’의 개봉 취소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소니 픽처스 CEO 마이클 린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방식으로 든 공개할 계획이다”며 북한 테러 위협에 개봉 취소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인터뷰’(The Interview)는 세스 로건, 제임스 프랭코가 주연인 코미디 영화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그린다. 이 영화의 제작 및 개봉 계획을 접한 북한은 지난 6월 UN에 항의 서한을 보내며 불쾌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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