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구성지구 행복주택 취소 여진

인근 학부모 부지에 초등학교 설립 강력 촉구교육청 “인구 증가 없으면 추가 건립 어렵다”

행복주택 건립계획 발표로 불거진 용인 구성지구 초등학교 신설문제가 교육청과 학부모 간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학부모들이 기존 청덕초등학교 과밀을 해결하기 위해 초등학교 신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지만, 교육청이 거부하고 있어서다.

25일 용인교육지원청과 청덕초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행복주택 부지로 지정했던 구성지구 학교부지(1만2000㎡)를 최근 학교용지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행복주택 건립은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구성지구에 초등학교가 청덕초교 단 한 곳에 불과, 과대학교로 운영되고 있다며 기존 학교예정부지에 초등학교를 신설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구성지구 아파트는 5200가구, 청덕초교의 학생수는 1412명에 달해 48학급으로 편성됐다. 학부모들은 2018년에는 54학급 규모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에 따라 학교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 15일부터 3일간 전교생 등교거부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등교거부 투쟁의 목적은 행복주택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닭장학교’에 항의하며 학교신설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매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의 주장처럼 청덕초교가 과밀학교도 아니고 앞으로 학생 수가 많이 늘어날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대단위 아파트 건설 등 새로운 인구증가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한교 신설을 어렵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