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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산업銀 내일 출범···자회사 매각 속도내나

통합 산업銀 내일 출범···자회사 매각 속도내나

등록 2014.12.31 08:32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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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산은)과 한국정책금융공사(정금공)가 합병한 통합 산업은행이 내년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번 통합으로 산은은 다시 정책금융의 핵심 기능을 하는 국책은행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 민영화 방침 포기에 따라 대우증권 등 산은 자회사들의 매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정·공포된 산업은행법에 따라 산은과 정금공은 새해 1일 합병 절차를 마치고 통합 산은으로 공식 출범한다. 이명박 정부 당시 산은 민영화 방침에 따라 2009년 10월 분리된 지 5년여만의 재결합이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지주의 업무와 인력은 이날부터 산은에 흡수된다.

산업은행은 통합 체제에 맞춰 조직정비와 인사를 모두 마쳤다.

정금공의 온렌딩(민간은행 간접대출)과 간접투자금융은 신설된 간접금융부문에 편입됐고, 산은지주의 자회사 관리 업무는 신설된 자회사관리단이 맡게 됐다.

합병 전 정금공의 해외투자 부문이 수출입은행으로 이관됨에 따라 관련 자산 및 공사의 관련 업무 수행인력 30명은 수출입은행으로 소속을 바꿨다.

공격적인 금리 책정으로 시중은행과 마찰을 빚었던 다이렉트 예금은 폐지되고 개인금융 부문 조직도 수신기획부로 축소됐다.

다이렉트 예금은 폐지됐지만 사실상 실명확인 방문 서비스만 사라졌을 뿐 기존 개인고객에 대한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영업점 방문을 통한 개인계좌 개설은 이전처럼 여전히 가능하다는 게 산은 측의 설명이다.

합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분리 후 신생 조직이었던 정금공으로 옮긴 직원들의 승진이 빨랐던 반면 산은에 남았던 직원들은 인사적체로 승진이 늦어짐에 따라 직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해 합병 과정에서 논란이 빚어졌다.

결국 정금공 출신 직원에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한 국회 요구에 따라 산은과 공사 직원의 직급은 그대로 유지하되 '팀장' 등 직위는 인정치 않기로 정했다.

상위 직급 급여가 산은 대비 다소 높았던 정금공 직원의 급여도 당분간은 유지하되 향후 점진적으로 맞춰가기로 했다. 이같이 통합 산은의 조직 안정화는 최우선 과제다.

통합 산은의 자산건전성 저하도 위험 요인이다.

정금공의 위험자산이 산은에 반영되면서 통합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시중은행 평균(15.6%)에 크게 못 미치는 1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산은은 출범 직후 자회사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이 한껏 뜨거워질 전망이다.

홍기택 산업은행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KDB대우증권, KDB자산운용, KDB캐피탈, KDB생명 등 민간 금융사와 마찰을 빚을 수 있는 자회사는 매각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KDB인프라자산운용만 공공성을 고려해 계열사로 남기기로 했다.

매각 규모가 가장 큰 대우증권은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 여부를 판단한다는 게 산은의 방침이다.

송정훈 기자 songhddn@

뉴스웨이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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