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7000가구, 공공공사 등 현장 90곳 차질 불가피
동부건설이 내년 1월 초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그동안 회사채와 차입금 상환을 계속해왔으나 운영자금 압박 등으로 자금난에 몰려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동부건설은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은행에 운영자금 등으로 1000억원을 긴급 지원 요청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동부 회장과 동부 계열사가 이중 절반을 부담하지 않으면 추가 여신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
동부건설은 투자자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후 워크아웃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산업은행 측으로부터 비협약채권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당했다.
동부건설은 2015∼2016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1370억원 남아 있으며, 이중 개인투자자 회사채는 23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앞서 산업은행이 주관한 패키지 딜(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발전당진)이 무산돼 자금 압박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동부건설에게 추가 여신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그룹 회장과 계열사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며 “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현재 진행 중인 아파트 분양과 90여 곳에 달하는 공사 현장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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