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에 도전장 내민 쌍용차 티볼리 출시···‘기아 모닝 VS 지엠 스파크’ 경차전쟁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수입차 업계가 소형차 공략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자 국내 완성차 업계도 성능이 대폭 개선된 신형 소형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2011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 티볼리를 13일 공개했다. 티볼리는 쌍용자동차가 마힌드라와의 M&A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차이자 쌍용자동차의 첫 1.6리터급 SUV로 42개월간 3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특히 티볼리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3와 비교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소형 SUV인 QM3는 지난해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인 ‘디젤·수입차·연비’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추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QM3는 지난 한해 동안 1만8000대가량 판매되며 수입차 최초로 1만대 고지를 넘겼다.
QM3에 도전장을 내미는 티볼리는 안전성과 활용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고 423리터의 동급 최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SUV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차량 가격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 책정도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 티볼리의 주력 트림인 6단 A/T 모델은 1800만원대에 책정돼 가격 부담 때문에 SUV의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를 유혹한다.
소형 세단도 중형차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신규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국산차 최초로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탑재한 ‘2015년형 엑센트 디젤’이 대표적이다.
엑센트에 장착된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은 현대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변속기로 수동변속기의 장점과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동시에 실현했다. 특히 국산 승용 모델 중 최고연비인 18.3km/ℓ(자동변속기 기준, DCT 포함)를 자랑한다.
국내 경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모닝과 한국지엠 스파크의 ‘경자 전쟁’도 연초부터 전개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8일 ‘더 뉴 모닝’ 신차를 공식 출시했다. 특히 3기통 1.0카파 엔진에 터보차저를 추가한 모닝 1.0TCI 모델이 새롭게 추가됐다. 더 뉴 모닝 터보는 최고출력 106마력에 최대토크는 14.0kg.m로 동급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이에 앞서 한국지엠은 스파크의 2015년형 모델을 공개했다. 2015 스파크는 기존 스파크S에만 탑재됐던 C-TECH 파워트레인을 전 모델에 확대 적용했다.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모던한 디자인의 시티 팝(City Pop) 스페셜 에디션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한국지엠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인 4세대 스파크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수입차 업계도 소형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수입차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우디코리아는 A3보다 작은 A1을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코리아도 골프의 아래 등급인 폴로의 신형 모델을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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