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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산업 정상화 발목 잡는 주주모임 실체는

동양건설산업 정상화 발목 잡는 주주모임 실체는

등록 2015.01.14 16:35

수정 2015.01.14 16:49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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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반대 나선 주주모임···컨소시엄 실체 모호

동양건설산업. 사진=연합뉴스 제공동양건설산업. 사진=연합뉴스 제공


동양건설산업의 인수합병 최종결정을 앞두고 그동안 동양건설산업과 이지건설의 M&A를 반대하고 나선 동양건설산업 주주모임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건설산업 주주모임은 최근 오는 29일로 예정된 동양건설과 이지건설간 매각이 무산되면 워크아웃 중인 중견 A건설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류승진 동양건설산업 주주대표는 “새롭게 인수합병 절차가 시작될 경우 골든브릿지종합건설과 A건설사, 개인투자자 등 3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 방법은 A건설사와 A건설사의 관계사인 A파이낸스, 개인투자자 등이 인수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A건설사와 골든브릿지건설이 각각 5대5 지분을 나눠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승진 대표는 동양건설산업 소액 주주모임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골든브릿지종합건설(이하 골든브릿지종건)’대표로 활동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순 동양건설산업 인수에 나선 이지건설 관계자들이 동석한 법원에서 골든브릿지종건 등 컨소시엄이 인수의향을 밝힌 바 있고 컨소시엄에 나선 A건설과 얘기가 끝났다는 입장이다.

류 대표는 “대량감자 2대1 병합감자로 변환토록 하고 가능하면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할 의지가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기존 투자자들에게 유상증자도 진행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A건설은 전혀 근거없는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A건설사는 어떤 동기로 자신들을 인수의향사로 거론했는지 모르겠으나 워크아웃 상태에서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또 류 대표가 이끄는 주주모임과 대면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A 건설사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현재 워크아웃 중인 회사가 어떻게 인수전에 뛰어 들겠냐”며 “주주모임이 주장하는 자회사 A파이낸스는 이미 지난 2009년 폐업된 상태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이지건설과 동양건설산업의 인수합병을 무효화시키려는 일부 세력들이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M&A 전문가는 주주모임 류승진 대표가 주장하는 2대1 병합감자는 현실성과 동떨어진 감자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대1 병합만으로 채권단 변제율이 나올수는 없다”면서 “병합을 한다면 채권단이 동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병합이 된다면 주주들의 피해는 없는 반면 채권단만 피해를 보는데 채권단 누가 병합을 동의하겠냐”고 꼬집었다.

동양건설산업 소액주주와 협력업체로 구성된 ‘골든브릿지종합건설’은 지난해 8월 매각절차에 나선 동양건설산업을 살리겠다며 150억원 내외 인수자금과 인수 이후 예상되는 추가 비용 등 총 500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실제 인수의향서(LOI)제출 외에 최종 입찰에는 포기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 A건설사를 비롯한 3곳의 컨소시엄 역시 실체가 불분명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지건설과 동양건설산업의 M&A는 오는 29일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동의(회생담보권자의 3/4, 회생채권자의 2/3)절차만 마치면 최종 인수합병은 완료될 전망이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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