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전세 거래량 3년만에 15만건 감소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날뛰면서 2억 이하 ‘서민전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신고된 전세 거래 중 2억원 이하의 거래는 29만건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대비 약 15만건이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서울에선 2억원 이하 거래 전세가 3년 만에 10만건에서 6만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용산구에서는 2억원대 전세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21개구에서도 2억원 이하 전세 비율이 65.%에서 3년 만에 52.7%로 크게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이 ‘서민 전세’가 감소한 이유는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에는 저금리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늘고, 서울 강남지역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 탓에 전세 공급량이 줄어든 것도 ‘서민 전세’ 감소 이유로 꼽혔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앞으로도 전셋값 상승은 계속돼 서민전세를 찾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특히 서울은 수요는 많지만 공급량이 적어 이후에는 2억대 전세를 찾기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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