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반 사이 몸집 3배 불려··· 바이오株 중심으로 시장 형성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넥스시장 상장기업은 총 71개사로 시가총액은 총 1조4923억원 규모다. 지난 2013년 7월 개장 당시 4689억원, 상장사 21개사와 비교했을 시 3배 수준으로 몸집을 불렸다.
거래소가 세운 올해 코넥스시장 신규 상장목표는 40개사다. 기존 71개사에 더하면 상장사는 총 111개로 처음으로 세 자릿수 진입을 달성하게 된다.
코넥스시장이 최근 주목 받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넥스 상장 기업들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아진엑스텍을 시작으로 10월 메디아나, 테라셈, 12월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이 차례로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특히 지난해말 상장한 하이로닉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개장 이후 지지부진하던 코넥스시장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며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이들 이전 상장한 기업들의 선례가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넥스 시장을 이끄는 건 기술력을 내세운 바이오 업체들이다.
대장주 하이로닉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이후 코넥스시장은 시가총액 1722억원의 엔지켐생명과학이 1위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2위 엘앤케이바이오(784억원), 3위 아이진(656억원)까지 모두 유망한 바이오 업체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녹용 추출물로 혈소판 치료제를 개발해 주목 받고 있고 엘앤케이바이오는 척추 임플란트 제조업체로 미국 수출길이 열리며 각광 받고 있다. 아이진은 당뇨 망막증, 욕창 치료제, 장궁경부암 예방백신 등을 개발 제조하는 회사다.
시가총액 10위까지로 범위를 넓혀도 바이오 업체가 5개로 절반을 차지한다. 에이비온과 듀켐바이오가 각각 시가총액 8위와 10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에 상장된 바이오 업체들의 기술력이 뛰어나고 향후 해외로 시장을 넓히면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불어난 몸집과 달리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5만주(20일 기준), 거래대금은 2억8000만원 수준으로 시장이 개설된 이후 횡보를 거듭하고 있어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따라 거래소는 최근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을 시장에 끌어오기 위해 시장 제도를 개선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을 설득해 규제 완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거래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또 상장 요건을 차별화하는 등 문턱을 낮추는 계획을 밝히며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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