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고점을 형성한 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였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다시 한 번 상승 기류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6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479억원, 순이익은 1조6241억원이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연간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1.2% 증가한 5조1095억원에 달했다.
이날 SK하이닉스측은 “안정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제품 운영과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실적 호조를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초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547억원으로 전망했으며, 매출액도 5조원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SK하이닉스는 5만2000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반도체 업황이 정점에 다달았다는 분석으로 인해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5만원선을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온 이날도 SK하이닉스는 4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실적 공개와 함께 열린 장 마감 후 시간외 단일가 매매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SK하이닉스는 이날 종가보다 900원(1.83%) 오른 5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실적 발표에 앞서 몇몇 증권사들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어 주가 상승에 더욱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최도연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앞서 발표한 추정치보다 5% 증가한 6조32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 김영찬 연구원 역시 “올해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찬 연구원은 “경쟁사의 미세화 지연에 따라 올해도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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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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